당신의 사내 패키지 저장소, 트래픽 2배만 늘어도 터질 시한폭탄입니다.

당신의 사내 패키지 저장소, 트래픽 2배만 늘어도 터질 시한폭탄입니다.

James·2026년 1월 11일·4

사내 패키지 저장소 운영의 문제점과 정적 접근 방식의 해결책인 Repogen을 소개합니다. S3와 CDN을 활용해 고가용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을 확인하세요.

1. 배경 (Background)

15년 동안 인프라를 운영하며 뼈저리게 느낀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움직이는 부품(Moving Parts)이 많을수록 시스템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조직이 비용 절감이나 보안을 이유로 사내 패키지 저장소(Private Package Repository)를 구축합니다. 보통 Nexus나 Artifactory 같은 무거운 JVM 기반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리눅스 서버 한구석에 reprepro(Debian)나 createrepo(RPM)를 돌리며 nginx로 서빙합니다.

처음엔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개발자 수가 100명을 넘어가고, CI/CD 파이프라인이 수천 개로 늘어나는 순간, 이 작은 저장소는 전체 시스템의 병목(Bottleneck)이자 단일 장애점(SPOF)이 됩니다. 새벽 3시, apt-get update가 타임아웃 나서 배포가 막혔다는 호출(PagerDuty)을 받고 싶지 않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십시오.

2. 문제점 (Problem Statement)

기존의 패키지 저장소 운영 방식에는 치명적인 비효율이 존재합니다.

  • 관리의 복잡성: Debian(.deb), RPM(.rpm), Alpine(.apk) 등 OS별로 패키지 메타데이터 구조가 다릅니다. 이를 각각 별도의 도구로 관리하는 것은 운영 리소스를 낭비하는 행위입니다.
  • 상태 저장(Stateful) 서버의 위험성: 패키지 인덱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서버는 트래픽이 몰리면 CPU와 메모리가 급증합니다. 디스크 I/O가 병목이 되어 전체 배포 시스템을 마비시킵니다.
  • 비싼 비용과 낮은 가용성: 고가용성(HA)을 위해 클러스터링을 구성하면 라이선스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뜁니다. 반대로 단일 서버로 운영하면 가용성은 99.9%도 지키기 어렵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우리는 '서버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패키지 파일 따위를 서빙하기 위해 JVM 힙 메모리를 튜닝하고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3. 해결 방안 (Solution): Repogen

최근 Hacker News에서 발견한 Repogen은 이러한 문제를 '정적(Static) 접근'으로 해결하는 Go 기반의 CLI 도구입니다. 복잡한 서버를 띄우는 대신, 패키지 파일들이 있는 디렉터리를 스캔하여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고 정적 사이트 구조로 만들어줍니다.

주요 특징과 SRE 관점에서의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Universal Support (통합 관리): Debian, RPM, Alpine, Arch Linux, Homebrew까지 하나의 도구로 처리합니다. 운영 팀이 익혀야 할 도구의 가짓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 Static Output & S3 Integration (무한한 확장성): Repogen의 결과물은 단순한 정적 파일들입니다. 이를 S3나 GCS 같은 객체 스토리지(Object Storage)에 올리고 CDN(CloudFront)을 붙이면, 사실상 무한대의 트래픽을 견디는 저장소가 탄생합니다. 별도의 웹 서버(Nginx/Apache)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 Incremental Mode (배포 속도 최적화): 전체 저장소를 매번 다시 빌드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Repogen은 기존 메타데이터를 읽어 변경분만 업데이트합니다. 특히 S3와 연동 시, 메타데이터 파일만 다운로드 -> 로컬에서 갱신 -> 다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합니다. 이는 CI/CD 파이프라인 속도와 직결됩니다.
  • Signing Automation (보안): GPG(Debian/RPM) 및 RSA(Alpine) 서명을 자동화합니다. 보안 규정 준수(Compliance)를 위해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4. 구현 및 트레이드오프 (Implementation & Trade-offs)

도구 도입 시 장점만 볼 수는 없습니다. 냉정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S3 기반 워크플로 예시:

# 1. 메타데이터만 S3에서 가져옴 (패키지 전체 다운로드 X)
aws s3 sync s3://my-bucket/repo/dists ./repo/dists --delete

# 2. 새 패키지 추가 및 메타데이터 갱신 (Incremental)
repogen generate --input-dir ./new-packages --output-dir ./repo --incremental

# 3. 변경사항 S3로 업로드
aws s3 sync ./repo s3://my-bucket/repo

한계점 (Cons):

  • Alpha 단계: 현재 버전은 프로덕션에서 대규모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작성자 주: 넷플릭스급 트래픽에 바로 태우기엔 리스크가 있습니다. 내부 개발망 미러링 용도로 먼저 검증하십시오.)
  • 동적 기능 부재: Nexus의 'Proxy Repository' 같은 기능(외부 저장소 캐싱)은 없습니다. 오직 사내 빌드 패키지 호스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5. 기대 효과 (Impact)

이 접근 방식을 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명확합니다.

  1. 가용성 극대화: S3의 가용성은 99.99% 이상입니다. EC2 인스턴스가 죽어서 배포가 멈출 일은 사라집니다.
  2. 운영 비용 "0"에 수렴: 서버 관리, OS 패치, 디스크 증설 작업이 사라집니다. 컴퓨팅 비용은 빌드 타임에만 발생합니다.
  3. 심리적 안정: 새벽에 저장소 서버가 터질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습니다.

6. 결론 (Conclusion)

기술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패키지 저장소는 수도관이나 전선과 같습니다. 평소엔 존재감이 없어야 하고, 절대 끊기면 안 됩니다. 굳이 비싼 솔루션을 사거나 복잡한 서버를 구축하여 고통받지 마십시오.

투박해 보일지라도, 정적 파일(Static Files)과 객체 스토리지(Object Storage)의 조합은 가장 강력하고 저렴한 아키텍처입니다. Repogen 같은 도구를 활용해 인프라의 '움직이는 부품'을 하나라도 더 줄이십시오. 그것이 엔지니어로서 여러분의 수명을 늘리는 길입니다.

솔직히 말해, 인프라 팀이 고생한다고 해서 연봉이 드라마틱하게 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를 줄이면 여러분의 저녁 시간은 확실히 보장됩니다. 스마트하게, 죽지 않고 일합시다.

James
James실리콘밸리 15년차 Staff SRE

연봉 3억과 캘리포니아의 햇살, 그리고 공황장애. 화려한 빅테크 간판 뒤에 가려진 '생존의 청구서'를 정산해드립니다. 기술적 탁월함만큼 중요한 건 엔지니어로서의 지속 가능성임을 병상에서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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