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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decade math puzzle solved by Korean mathematician

Six-decade math puzzle solved by Korean mathematician

Poooling·2026년 1월 6일·3

60년 난제 '무빙 소파 문제'를 해결한 백진언 박사의 사례를 통해, 막막한 레거시 코드와 버그를 대하는 개발자의 자세와 수학적 문제 해결의 통찰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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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안 풀리는 버그는 없다: 막막한 레거시 코드 속에서 길을 찾는 '수학적'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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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지난주 내내 모니터 앞에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팀을 옮기고 처음 맡은 레거시 시스템의 결제 모듈 때문이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정산 로직 같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천 줄의 조건문이 얽혀있는 거대한 미로였습니다. 수정을 시도할 때마다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가 터져 나왔고, 테스트 코드는 전무했으며, 기획 문서는 3년 전 날짜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내가 과연 이걸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퇴근길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한 뉴스 하나가 제 머리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바로 한국의 젊은 수학자 백진언 박사가 60년 난제였던 '무빙 소파 문제(Moving Sofa Problem)'를 해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아주 단순해 보입니다. '폭이 1미터인 L자형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소파의 최대 넓이는 얼마인가?'라는 질문이죠. 비전공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문제지만, 지난 60년간 수많은 천재들이 이 문제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백진언 박사의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컴퓨터의 연산 능력에 의존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게 아니라, 119페이지에 달하는 논리적 추론을 통해 해답을 '증명'해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연구 과정을 "희망을 품었다가 깨부수고, 그 재 속에서 다시 아이디어를 주워 담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개발자인 저에게 이 문장은 단순한 수학자의 소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지침서처럼 들렸습니다. 스타트업 시절, 저는 문제가 터지면 일단 '막아내는' 데 급급했습니다. 에러 로그가 뜨면 구글링을 하고, 스택오버플로우(StackOverflow) 복사 붙여넣기를 하거나, 최근엔 무지성으로 ChatGPT나 Claude에게 "이거 왜 안 돼?"라고 물으며 답을 구걸하곤 했습니다. 운 좋게 코드가 작동하면 "해결했다"고 믿고 넘어갔죠. 하지만 백 박사의 연구는 달랐습니다. 그는 컴퓨터를 보조 도구로만 썼을 뿐,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것은 결국 인간의 치열한 논리였습니다. 우리는 AI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국 문제의 '맥락'을 이해하고 정의하는 건 사람의 몫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백 박사는 이 문제가 "역사적 맥락이나 이면의 이론이 분명하지 않아 매력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레거시 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짰는지 알 수 없는 코드, 히스토리가 끊긴 비즈니스 로직은 그 자체로 거대한 난제입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 속에 답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결제 모듈 이슈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무작정 코드를 고치기 전에(Brute Force), 현재의 로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비즈니스 담당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흩어진 히스토리를 모아 '맥락'을 먼저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케이스를 하나씩 작성하며, 수정 가능한 범위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듯 좁혀 나갔습니다.

물론 여전히 삽질은 계속됩니다. 백 박사가 7년이 걸렸듯, 저 또한 하루아침에 이 레거시를 완벽한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 구조로 뜯어고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작은 씨앗을 심는 기분"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는 그의 말처럼, 오늘 제가 남기는 커밋 로그 한 줄, 주석 하나가 결국 이 난제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거창한 수학 난제는 아닐지라도, 우리 개발자들은 매일 각자의 '소파'를 좁은 복도로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요. 막막함에 압도될 때마다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0년 된 난제도 결국은 풀렸습니다. 당신이 지금 씨름하고 있는 그 버그도, 반드시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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