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CTO들이 '사이드 프로젝트' 볼 때 코드 퀄리티보다 먼저 뜯어보는 1가지

실리콘밸리 CTO들이 '사이드 프로젝트' 볼 때 코드 퀄리티보다 먼저 뜯어보는 1가지

Poooling·2026년 1월 7일·2

실리콘밸리 CTO들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코드 퀄리티보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진짜 작동하고 가치를 주는 물건'에 대한 통찰을 공유합니다.

솔직히 말해, 부끄러운 고백부터 하나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야생형 개발자'로 구르던 시절,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그저 '새로운 기술 스택 찍먹' 용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Rust 써봐야지."
"프론트는 무조건 Next.js 최신 버전이지."

그렇게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제 포트폴리오를 들고 당당하게 대기업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 면접관님의 질문은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누가 쓰나요? 진짜 사용자가 있나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키텍처나 트래픽 처리 방식이 아니라, '이게 진짜 동작하고 가치를 주는 물건인가?'를 묻고 있었으니까요.

최근에 흥미로운 도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makeloops.online이라는, 웹 브라우저에서 음악 루프를 만드는 아주 심플한 서비스입니다.

처음엔 "음, Web Audio API를 썼겠군. 캔버스 렌더링은 어떻게 했지?" 하며 기술적인 부분만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멈추고 직접 써보니, 이 서비스가 가진 '날것의 힘'이 느껴지더군요.

1. 군더더기 없는 본질 집중 (MVP의 정석)

화려한 로그인 화면도, 복잡한 결제 모듈도 없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소리를 만들고, 루프를 돌립니다.

우리는 종종 개발하다가 길을 잃습니다.
"로그인은 소셜로 붙여야 있어 보이지 않을까?"
"디자인 시스템부터 잡고 시작할까?"

그러다 정작 중요한 '핵심 기능'은 뒷전이 되고, 프로젝트는 흐지부지되죠.
이 도구는 개발자가 "나는 루프를 만드는 기능을 보여주고 싶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보여줍니다.

2. 기술은 거들 뿐, 경험이 먼저다

브라우저에서 오디오를 다루는 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레이턴시 문제도 있고, 메모리 관리도 신경 써야 하죠.
하지만 사용자는 그런 걸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버튼을 눌렀을 때 소리가 나면 그만입니다.

8년 차가 되고 나서야 뼈저리게 느낍니다.
'어려운 기술을 썼다'는 개발자의 자위일 뿐, 사용자에게는 '빠르고 편한 도구'가 전부라는 사실을요.

만약 여러분이 지금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거나 포트폴리오를 다듬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 "내가 쓴 기술 자랑인가, 아니면 사용자가 겪을 문제 해결인가?"

makeloops.online 같은 초경량 서비스들이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완벽한 코드, 거창한 아키텍처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지금 당장 작동하고, 누군가에게 재미나 유용함을 주는 결과물'입니다.

주니어 시절의 저처럼, 너무 무거운 기술 스택에 짓눌려 시작조차 못 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가볍게 시작하세요. 그리고 일단 내놓으세요.

화려한 기술 스택보다, 투박하더라도 실제로 돌아가는 서비스 하나가 당신을 훨씬 더 빛나게 해 줄 겁니다.
오늘 저녁엔 거창한 계획 대신, 아주 작은 기능 하나만이라도 세상에 내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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