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AWS 엔지니어가 분석한 윈도우의 '랜섬웨어급' 동기화 패턴 공개

전직 AWS 엔지니어가 분석한 윈도우의 '랜섬웨어급' 동기화 패턴 공개

James·2026년 1월 7일·3

전직 AWS 엔지니어가 분석한 윈도우 OneDrive의 위험한 동기화 패턴. 왜 동기화가 백업이 아닌지, 그리고 데이터 유실을 막기 위한 엔지니어링 관점의 조언을 담았습니다.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의 제1원칙은 데이터의 내구성(Durability)입니다.

서비스가 1시간 죽는 건 고치면 그만이지만, 데이터가 1바이트라도 유실되는 건 회복 불가능한 재앙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보면, 엔지니어로서 구역질이 날 지경입니다.

2026년 1월, 테크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가 믿고 쓰는 운영체제(OS)가 랜섬웨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거든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윈도우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별생각 없이 '다음'을 누르죠. 거부할 수 있는 명확한 'Opt-out' 버튼은 없습니다. 다크 패턴(Dark Pattern)의 전형입니다.

그 순간부터 OneDrive는 당신의 PC에 있는 모든 파일을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로 조용히 업로드합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라 눈치채기도 힘듭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클라우드 용량이 가득 찼다는 알림이 뜹니다. 혹은 인터넷이 느려진 걸 느낍니다.

사용자는 당연히 동기화를 끄려고 하겠죠?

"아, 내 파일이 클라우드에 갔구나. 클라우드에 있는 건 지우고 내 PC에만 남겨야지."

이 논리로 OneDrive 상의 파일을 삭제하는 순간, 당신의 로컬 PC에 있는 원본 파일도 함께 증발합니다.

이것이 Jason Pargin이 지적한 '실패 모드'입니다.

일반적인 랜섬웨어는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OneDrive는 파일을 훔쳐 가고(업로드), 원본을 삭제하며, 복구를 시도하면 영구 삭제해 버립니다.

돈을 줘도 못 찾는다는 점에서 랜섬웨어보다 더 악질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시스템 설계를 이렇게 한 엔지니어의 실수일까요?

아니요, 철저하게 계산된 비즈니스 로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는 '클라우드 전환율'이나 '활성 사용자 수(MAU)'를 KPI로 삼는 PM들이 수두룩할 겁니다.

그들에게는 사용자의 로컬 파일 보존보다,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로의 강제 이주가 더 중요한 성과 지표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코드의 30%가 LLM(거대언어모델)에 의해 생성된다고 자랑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Slop(오물)' 코드가 운영체제 핵심 로직에 섞여 들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고장 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걸 '기능'이라고 부르며 강매합니다.

해결책은 냉정해야 합니다.

OS가 제공하는 편의 기능을 믿지 마십시오.

특히 '자동 백업', '동기화'라는 단어가 보이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OneDrive가 내 파일을 멋대로 삭제하지 못하게 하려면, 직관적이지 않은 메뉴 깊숙한 곳을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유튜브 튜토리얼을 보고 따라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게 숨겨놨습니다.

이건 실수가 아닙니다. 당신이 포기하게 만들려는 의도적인 설계입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항상 강조합니다.

"Sync(동기화)는 Backup(백업)이 아니다."

동기화는 한쪽의 실수를 반대쪽에도 똑같이 반영해서 망가뜨리는 기능입니다.

중요한 파일은 외장 하드나, 별도의 통제 가능한 스토리지(NAS 등)에 콜드 백업(Cold Backup) 하십시오.

그리고 윈도우를 설치할 때, '인터넷 연결 없이' 설치하는 편법들이 막히고 있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이제는 로그인을 강요하고, 광고를 띄우고, 당신의 데이터를 인질로 잡습니다.

운영체제는 더 이상 당신의 도구가 아닙니다.

당신의 데이터를 빨아먹으려는 거대 기업의 '키오스크'가 되어버렸습니다.

편리함이라는 사탕발림에 속아 당신의 인생이 담긴 데이터를 날리지 마십시오.

가용성(Availability) 99.999%는 누가 지켜주는 게 아닙니다.

투박하더라도,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만이 진짜 내 것입니다.

James
James실리콘밸리 15년차 Staff SRE

연봉 3억과 캘리포니아의 햇살, 그리고 공황장애. 화려한 빅테크 간판 뒤에 가려진 '생존의 청구서'를 정산해드립니다. 기술적 탁월함만큼 중요한 건 엔지니어로서의 지속 가능성임을 병상에서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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