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we tired of social media once and for all? On the downfall of social media

Are we tired of social media once and for all? On the downfall of social media

Poooling·2026년 1월 7일·3

소셜 미디어 피로도에 지친 시니어 개발자의 고백. 알고리즘과 AI가 만든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성장을 위한 '연결'이 무엇인지 고민해 봅니다.

제목

"판교 대기업 시니어들이 사석에서만 공유하는 '개발자 SNS 피로도' 비공식 보고서."

솔직히 고백 하나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 최근에 링크드인 앱 지웠습니다.

8년 동안 스타트업 야생에서 구르면서, "개발자는 퍼스널 브랜딩이 생명이다"라는 말을 신조처럼 믿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체계 갖춘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나니, 뭔가 이상하더군요.

"다들 너무 지쳐 보입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최근 읽은 Daniel Brendel의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 영원히 지쳐버린 걸까?>라는 글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오늘은 기술 스택 이야기 말고,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IRC가 있었어

제가 처음 코딩을 배우던 시절, 인터넷은 좀 달랐습니다.

IRC, MSN, TeamSpeak... 기억나시나요?

그때는 우리가 '필요할 때만' 접속했습니다.

데스크톱 앞에 앉아서, 특정 주제로 모인 사람들과 밤새 기술 토론을 했죠.

거긴 '광장'이 아니라 '아지트'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인스타그램, 트위터(X), 링크드인...

우리는 24시간 연결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더 고립되어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내 트래픽을 빨아먹는다"

스타트업 시절, 제가 짠 Legacy 코드를 리팩토링한 경험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순수한 기술 공유 목적이었죠.

그런데 요즘 피드(Feed)를 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연봉 1억 개발자 되는 법", "이거 모르면 도태됩니다(React 19)"

온갖 '분노 유발'이나 '불안 마케팅'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이게 바로 플랫폼의 'Enshittification(플랫폼의 쓰레기화)' 현상입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커뮤니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저 광고를 더 많이 보게 하려고, 자극적인 낚시성 글을 알고리즘으로 밀어넣을 뿐이죠.

저도 한때는 거기에 휘둘렸습니다.

"아, 나도 기술 블로그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야 하나?" 고민했으니까요.


AI가 쓴 똥글의 홍수

더 심각한 건 AI입니다.

요즘 ClaudeGemini로 1초 만에 생성된 영양가 없는 기술 아티클이 쏟아집니다.

깊이 있는 트러블슈팅 경험은 없고, 겉핥기식 정보만 가득하죠.

우리는 정보를 얻으러 갔다가, 광고와 스팸을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는 꼴이 되었습니다.


탈출구는 없었다 (Mastodon의 배신)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Mastodon이나 Bluesky 같은 탈중앙화 SNS로 떠났습니다.

저도 갔습니다.

"여기는 클린하겠지? 진정한 개발자들의 토론장이겠지?"

착각이었습니다.

거기도 똑같더군요.

모두가 떠들고 있지만,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마치 거대한 시장통에 각자 부스를 차려놓고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느낌이랄까요?

"나 이거 만들었어!", "내 GitHub 봐줘!"

상호작용은 없고 '과시'만 남았습니다.


진짜 '연결'은 어디에 있는가

결국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진짜 그리워하는 건 '좋아요' 숫자가 아니라는 걸요.

저는 요즘 온라인 활동을 대폭 줄였습니다.

대신, 회사 동료들과 PR 리뷰에 더 공을 들입니다.

점심 시간에 주니어 개발자와 커피 마시며 MSA 전환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훨씬 값지더군요.

Cursor 같은 AI 툴을 쓰면서 생산성은 높이되, 남는 시간은 트위터 스크롤링이 아니라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데 씁니다.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혹시 지금도 "개발자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나?"라는 강박에 시달리고 계신가요?

남들이 다 하니까 트위터에 1일 1커밋 인증샷을 올려야 할 것 같나요?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는 이미 '소셜'에 너무 지쳐 있습니다.

여러분이 진짜 성장하는 곳은 화려한 SNS 피드가 아니라,

오늘 마주한 에러 로그 속이고, 동료와 나누는 치열한 기술 토론 속입니다.

온라인의 소음에서 잠시 로그아웃해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은 평화롭고, 코딩은 더 재밌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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