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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언어의 골치 아픈 문제들, C3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C 언어의 골치 아픈 문제들, C3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김현수·2026년 1월 3일·3

C 언어의 강력함은 유지하면서 헤더 파일 지옥과 매크로의 복잡함을 해결하려는 C3 프로그래밍 언어를 소개합니다. 완전한 C ABI 호환성과 현대적인 모듈 시스템을 경험해 보세요.

솔직히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C언어로 코딩할 때면 등골이 서늘할 때가 있습니다.

신입 시절, 포인터 연산을 잘못해서 서버를 통째로 날려먹을 뻔했던 기억 때문이죠.

C는 정말 강력하고 빠릅니다.

임베디드나 시스템 프로그래밍에서 이만한 녀석이 없죠.

하지만 '헤더 파일 지옥'이나 '매크로 마법'을 마주할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선배님, 요즘은 다 Rust 쓰지 않나요?"

후배들이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저는 쓴웃음을 짓습니다.

Rust가 좋은 건 압니다. 메모리 안전성, 정말 훌륭하죠.

하지만 20년 묵은 C 레거시 코드를 당장 Rust로 갈아엎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건 마치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주행 중에 바꾸는 일이니까요.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꽤 흥미로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C3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이 친구의 슬로건이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혁명이 아니라, 진화다."

C++처럼 너무 복잡해지지도 않고, Rust처럼 아예 다른 패러다임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딱 C언어 개발자들이 가려워하던 그 부분을 긁어줍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완전한 C ABI 호환성이었습니다.

보통 다른 언어에서 C 함수를 쓰려면 바인딩을 만들고, 래퍼(Wrapper)를 씌우느라 고생하잖아요?

C3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C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됩니다.

'특별한 호환 타입'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기존 C 프로젝트에 C3 파일 하나를 슬쩍 끼워 넣어도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간다는 뜻이죠.

실제로 'vkQuake' 게임 코드를 C3로 변환해서 돌리는 예시가 있는데,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문법적인 스트레스도 확 줄여줍니다.

지긋지긋한 헤더 파일 관리 대신, 모듈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import std :: io 한 줄이면 끝납니다.

이제 헤더 가드(#ifndef)를 쓰느라 손가락 아플 일은 없겠네요.

오류 처리 방식도 아주 세련됐습니다.

C에서는 에러 코드를 리턴받아서 if 문으로 일일이 찍어봐야 했죠?

C3는 Result 타입과 예외 처리의 장점을 합친 '제로 오버헤드 오류' 처리를 지원합니다.

성능 저하 없이도 훨씬 안전하게 코드를 짤 수 있다는 겁니다.

디버깅 환경도 감동적입니다.

C 개발자들의 영원한 트라우마, 'Segmentation fault'.

이 메시지 한 줄만 띡 던져주고 죽어버리는 프로그램 때문에 밤새워 본 적 있으시죠?

C3는 디버그 모드에서 상세한 스택트레이스(Stacktrace)를 제공합니다.

어디서, 왜 죽었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야근 시간이 절반은 줄어들 겁니다.

물론, "또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C3는 C의 문법과 의미론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C를 할 줄 아는 개발자라면, 주말 하루 정도면 충분히 문법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아주 깔끔한 정장을 입고 나타난 느낌이랄까요.

안전 검사(Safety Checks)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있습니다.

런타임에 경계 검사나 값 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해서 버그를 조기에 잡아줍니다.

'계약(Contracts)' 기능을 통해 컴파일 타임에 제약 조건을 걸 수도 있고요.

저는 이 언어가 C를 완전히 대체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C'를 원했던 분들에게는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C 프로젝트를 유지보수하면서 점진적으로 현대적인 기능을 도입하고 싶다면,

C3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의 묵직한 맛은 살리되, 도구는 현대적으로 바꾸는 거죠.

이번 주말에는 커피 한 잔 내려놓고,

헤더 파일 없는 C의 세계, C3를 한번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김현수
김현수10년 차 시니어 개발자

SI의 척박한 땅에서 시작해 빅테크의 대규모 트래픽까지 경험한 생존형 개발자입니다. '화려한 기술'보다 '퇴근을 보장하는 안정성'을 신봉하며, 주니어들의 삽질을 방지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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