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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콘솔 켜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당신에게 (ft. 터미널 덕후)

AWS 콘솔 켜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당신에게 (ft. 터미널 덕후)

김현수·2026년 1월 4일·3

AWS 콘솔 로그인이 귀찮은 개발자를 위한 TUI 도구 'taws'를 소개합니다. 터미널에서 94개 이상의 리소스를 관리하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안녕하세요, 10년 차 개발자 김현수입니다.

여러분, 솔직히 한번 고백해 봅시다.

AWS 콘솔 로그인하는 거, 진짜 귀찮지 않나요?

급하게 서버 상태 하나 확인해야 하는데...

브라우저 켜고, AWS 로그인 페이지 들어가고,

MFA 인증 코드 찾으러 휴대폰 뒤적거리고,

그 와중에 세션 만료돼서 다시 로그인하라고 뜨면...

아, 진짜 육성으로 한숨 터져 나옵니다.

저도 주니어 시절엔 "GUI가 최고지!"라며 마우스 클릭을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연차가 쌓이고 관리해야 할 서버가 수십 대를 넘어가니 깨달았습니다.

"마우스에 손이 가는 순간, 내 퇴근 시간은 1분씩 늦어진다."

특히 터미널에서 ssh로 서버 작업하다가,

인스턴스 IP 확인하려고 다시 웹 브라우저로 알트탭(Alt-Tab) 할 때의 그 미묘한 끊김.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엔지니어의 몰입(Flow)을 와장창 깨트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터미널 박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재미있는 도구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이름하여 taws (Terminal UI for AWS) 입니다.


CLI는 너무 삭막하고, 웹 콘솔은 너무 무겁다면

사실 AWS CLI (aws ec2 describe-instances...)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JSON 덩어리가 터미널에 쏟아지면 눈이 침침해지죠.

jq로 파싱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쿼리 짜는 것도 일입니다.

taws는 딱 그 가려운 부분을 긁어줍니다.

터미널 안에서 그래픽 인터페이스(TUI)를 구현해 놨거든요.

마치 k9s가 쿠버네티스(Kubernetes) 관리를 혁신했던 것처럼,

이 친구는 AWS 관리를 터미널 안으로 예쁘게 모셔왔습니다.


왜 이 녀석이 물건이냐고요?

제가 직접 써보고 "오, 이거 괜찮네?" 싶었던 포인트만 짚어드릴게요.

첫째, Vim 스타일 내비게이션입니다.

j, k로 위아래 이동하고, /로 검색합니다.

개발자라면 본능적으로 손가락이 기억하는 그 키 매핑이죠.

마우스? 필요 없습니다.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춤추면 됩니다.

둘째, 압도적인 리소스 커버리지입니다.

보통 이런 개인 프로젝트들은 EC2나 S3 정도만 지원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친구는 무려 94개 이상의 리소스 타입을 지원합니다.

EC2, Lambda, ECS, RDS는 기본이고, EKS 클러스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액션(Action)이 됩니다.

단순히 조회만 하는 게 아닙니다.

EC2 인스턴스 위에서 단축키 하나로 시작(Start), 중지(Stop), 종료(Terminate)가 가능합니다.

"어? 개발 서버 켜놓고 퇴근했나?" 싶을 때,

지하철에서 노트북 열고 터미널 접속해서 S 키 딱 누르면 끝입니다.

(물론 운영 서버에서 실수로 누르면... 그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하하.)


어떻게 시작하나요?

설치도 아주 간단합니다. Rust로 만들어져서 빠르고 가볍죠.

맥북 사용자라면 Homebrew로 끝납니다.

brew install huseyinbabal/tap/taws

설치가 끝나면 터미널에 taws라고 치세요.

물론 aws configure로 자격 증명은 미리 되어 있어야겠죠?

프로덕션 환경과 개발 환경 프로필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고요?

taws --profile production

이렇게 실행하면 됩니다.

실행 중에 p를 눌러서 프로필을 바꾸거나, R을 눌러서 리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1. 터미널에서 1분 1초도 나가고 싶지 않은 'CLI 원리주의자'
  2. AWS 웹 콘솔 로딩 속도에 지친 '성격 급한 한국인 개발자'
  3. 마우스 쓸 때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손목 터널 증후군 보유자'


마치며: 도구는 거들 뿐, 핵심은 효율성

10년 동안 개발하면서 느낀 건데,

좋은 도구는 '새로운 기능'을 주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줍니다.

taws가 AWS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이나 IAM 정책 관리는 여전히 웹 콘솔이 더 편할 수 있죠.

하지만 하루에 수십 번 반복하는 "리소스 확인"과 "단순 제어"만큼은,

이 녀석이 여러분의 퇴근 시간을 확실히 지켜줄 겁니다.

오늘 점심 먹고 들어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가볍게 설치 한번 해보세요.

어쩌면 오늘 오후 업무 효율이 2배는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쾌적한 터미널 생활을 응원합니다!

혹시 써보시고 더 좋은 꿀팁이나,

비슷한 다른 도구(저는 k9s도 정말 좋아합니다)가 있다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그럼, 오늘도 버그 없는 하루 되세요!

김현수
김현수10년 차 시니어 개발자

SI의 척박한 땅에서 시작해 빅테크의 대규모 트래픽까지 경험한 생존형 개발자입니다. '화려한 기술'보다 '퇴근을 보장하는 안정성'을 신봉하며, 주니어들의 삽질을 방지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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