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내부 개발자가 몰래 쓰는 'Claude 터미널 설정값' 전격 공개

Anthropic 내부 개발자가 몰래 쓰는 'Claude 터미널 설정값' 전격 공개

Poooling·2026년 1월 7일·3

Claude Code 창시자 Boris Cherny의 설정값을 통해 본 AI 시대 개발자의 생존 전략. 코딩의 시대를 넘어 디렉팅의 시대로 나아가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야생형 개발자'로 8년을 구르다 대기업으로 이직한 뒤, 저는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엄청난 트래픽?

아니요, 그런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제 옆자리, 이제 막 들어온 3년 차 주니어 개발자의 '개발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듀얼 모니터에 IDE와 ChatGPT 창을 띄워놓고 바쁘게 Ctrl+C, Ctrl+V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는 터미널에서 눈을 떼지 않더군요.

마치 리눅스 커널 해커처럼 보이는데, 생산성은 저의 3배였습니다.

알고 보니 'Claude Code' 같은 CLI 기반 AI 에이전트를 IDE 깊숙이 심어두고 쓰고 있었습니다.

"선배님, 아직도 웹 브라우저 왔다 갔다 하세요?"

악의 없는 그 한마디가, 8년 차 자존심에 꽤나 큰 스크래치를 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집에 와서 미친 듯이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진짜'들은 이 도구를 어떻게 쓰고 있는 건지 말이죠.

그러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Claude Code를 만든 장본인, Boris Cherny가 직접 공개한 본인의 Claude 설정값(Setup)을요.

이건 단순히 "프롬프트 잘 쓰는 법"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개발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 설정을 뜯어보며 느낀, AI 시대 생존을 위한 개발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AI를 쓴다고 하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떠올립니다.

"이 코드 좀 짜줘", "이 버그 뭐야?"

그런데 Claude Code 창시자의 설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핵심은 '문맥(Context)의 자동화''권한 위임'이었습니다.

그의 설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AI를 채팅 상대가 아니라 '터미널 권한을 가진 동료'로 대우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우리는 보안 때문에 AI에게 권한 주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이 설정은 과감하게 '승인 없는 실행(Auto-approve)' 범위를 넓혀두었더군요.

단순한 코드 조회(Read)나 테스트 실행(Run Test) 같은 안전한 작업은, 사람이 일일이 "ㅇㅇ"라고 허락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수행하게 만든 겁니다.

이게 왜 충격적이었냐고요?

저는 그동안 AI를 '똑똑한 검색 엔진' 정도로만 썼던 겁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AI를 '손발이 달린 인턴'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웹 창에서 코드를 긁어오는 동안,

그들의 AI는 레거시 코드를 읽고, 의존성을 파악하고, 테스트를 돌려서 깨진 부분을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그저 방향만 지시할 뿐이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MCP(Model Context Protocol)'의 활용이었습니다.

8년 동안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뭡니까.

바로 '히스토리 파악' 아닙니까?

"이 코드 누가 짰어?", "이 변수 왜 여기 박혀 있어?"

우리는 이걸 알기 위해 위키를 뒤지고, 슬랙을 검색하고, 깃 블레임(Git Blame)을 봅니다.

그런데 창시자의 설정은 이 모든 외부 도구를 AI와 연결해 두었습니다.

터미널에서 바로 GitHub 이슈를 긁어오고, 관련된 사내 문서를 참조하게 만듭니다.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을 0으로 만든다."

이게 그 설정값들이 가리키는 궁극적인 목표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AI가 내 코드를 이해 못 해"라고 불평만 했습니다.

정작 AI에게 우리 팀의 '맥락'을 떠먹여 줄 생각은 못 했던 거죠.


이 설정을 제 로컬 환경에 적용해 보고, 며칠 전 배포 과정에서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급하게 핫픽스를 배포해야 하는데, 의존성 충돌이 나서 빌드가 계속 깨졌습니다.

평소 같으면 로그를 긁어서 ChatGPT에 붙여넣고, 답변을 기다리고, 다시 시도하고... 1시간은 족히 걸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터미널에서 Claude Code를 호출했습니다.

"지금 빌드 에러 분석해서, `package.json` 버전 충돌 해결하고 테스트 통과시켜 줘."

딱 한 문장이었습니다.

AI는 스스로 파일 트리를 뒤지고, `npm audit`을 돌리더니, 정확히 3분 만에 수정된 코드를 내밀었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곤 수정된 내역을 쓱 훑어보고(Review), "Commit"이라고 타이핑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아, 코딩(Coding)의 시대는 가고, 디렉팅(Directing)의 시대가 왔구나."


개발자 여러분, 특히 저처럼 연차가 좀 쌓인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코드를 직접 짜는 장인 정신'에 꽤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자부심의 방향을 조금 틀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얼마나 우아한 코드를 내 손으로 짜느냐보다,

얼마나 똑똑하게 AI에게 맥락을 주입하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실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Claude 창시자의 설정 파일은 단순히 기술적인 팁이 아닙니다.

"도구를 믿고, 멍청한 반복 작업은 제발 기계에 넘기라"는 메시지입니다.

변화가 두려운 건 당연합니다.

저도 여전히 AI가 짠 코드를 보면 의심부터 하고, 터미널에 명령어를 칠 때 손이 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응'은 우리 개발자들의 가장 큰 무기 아니었습니까?

PHP에서 Java로, 모놀리식에서 MSA로 넘어올 때도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파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파도가 조금 더 높고 빠를 뿐입니다.

오늘 당장, 익숙한 IDE의 설정을 열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AI를 '검색창'으로 쓰고 있는지, '동료'로 쓰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제 막 걸음마를 뗐습니다.

우리, 꼰대 말고 '스마트한 시니어'로 같이 늙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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